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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지도는 어떻게 공간을 재구성하는가 디지털 지도는 어떻게 공간을 재구성하는가.지도는 언제나 ‘선택된 현실’이었다. 우리는 지도를 현실의 축소판이라 여기지만, 사실 지도는 언제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 고대 지도에서부터 현대까지, 지도는 그 시대의 권력, 관점, 기술 수준, 의도를 반영해 특정한 방식으로 세상을 그려왔다. 어떤 길은 과장되었고, 어떤 땅은 생략되었으며, 때로는 존재하지 않는 곳조차 그려졌다. 지도는 그 자체로 공간에 대한 해석이며, 특정 시선이 반영된 '선택된 현실'이었다. 종이지도는 물리적 한계 속에서 정보를 엄선해야 했다. 이 선택의 기준은 대개 ‘유용성’과 ‘정치성’이었다. 국경선은 때때로 현실보다 앞서 그려졌고, 중심지는 실제보다 크게 나타났다. 고속도로가 중심에 있고, 변두리 마을은 축소되거나 빠졌다.. 2025. 5. 4.
종이 지도에서 픽셀 지도까지, 길 찾기의 진화 종이 지도에서 픽셀 지도까지, 길 찾기의 진화. 한 손에 쥐어진 세계, 종이 지도는 어떻게 공간을 담았는가길을 잃는다는 것은 과거에 흔한 경험이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미리 약속 장소를 정하고, 구체적인 경로를 지도에서 확인하거나,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이동해야 했다. 종이 지도는 그런 세상의 기본 전제였다. 지도는 일정한 축척과 방향, 기호 체계를 통해 현실 세계의 공간을 축소해서 보여주는 상징적 도구였다. 도로, 산, 강, 건물의 위치는 객관적인 데이터라기보다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익히는 일에 가까웠다. 종이 지도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당대의 기술, 정치, 문화가 응축된 결과물이기도 했다. 국경선은 국가의 관점을 반영했고, 도로망은 도시화와 개발의 논리를 드러냈다. 사용자는.. 2025. 5. 4.
어린이날 대한민국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일과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어른으로부터 '아이들, 애, 애들, 계집애' 등으로 불리던 어린이의 존엄성과 지위 향상을 위하면서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 어린이날은 일제 식민 지배에 반대하는 진보적인 학생들과 독립운동 지도자들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다. 1921년 방정환, 김기전 등에 의해 천도교소년회가 조직되었고, 천도교소년회가 1922년 5월 1일 창립 1주년을 기념하여 경성 시내에서 '어린이의 날' 가두 선전을 한 것이 어린이날의 역사적 기원이다. 이듬해인 1923년 4월 17일에는 천도교소년회 주도로 조선소년군, 불교소년회 등 각 소년운동 단체들이 참여한 조선소년운동협회가 결성되었.. 2025. 5. 2.